앵그리버드 홈페이지 해킹…정보 유출 항의 때문?

스마트폰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앵그리버드(Angry Birds)`가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정보 획득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앵그리버드 홈페이지가 29일(현지시각)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

앵그리버드 제작사인 핀란드의 로비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전 해킹 공격을 받아 웹사이트의 초기 페이지가 바뀌었지만 곧 바로잡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용자 정보는 전혀 위험에 놓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유출 문건을 인용해 미 국가안보국(NSA)과 영국의 정보통신본부(GCHQ)가 앵그리버드 등의 스마트폰 앱에서 개인정보를 얻었다고 폭로했다.

로비오엔터테인먼트는 어느 정보기관과도 데이터를 공유하지도, 협력하거나 결탁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3자 광고 네트워크에서 감시가 이뤄졌을 수는 있어 이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앵그리버드는 2009년 말 처음 출시 후 누적 다운로드가 20억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끈 스마트폰 게임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