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닛토덴코 ITO필름 소송서 LG화학 사실상 승리

LG화학이 지난 연말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에 관해 일본 닛토덴코가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국내 ITO필름 국산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토덴코는 LG화학에 제기한 ITO필름 특허소송을 취하했다.

ITO필름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터치스크린패널(TSP) 핵심 소재로 닛토덴코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해왔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 ITO필름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부터 양산했다. 특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등록되는 등 ITO 시장 입지를 넓혀왔다. 한국 업체들이 ITO필름을 속속 개발하자 닛토덴코는 지난 2012년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냈다. LG화학은 특허심판원에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하면서 대응했다.

닛토덴코의 소 취하로 LG화학은 ITO필름 판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 판결을 앞두고 닛토덴코가 소송을 취하했다”며 “LG화학이 사실상 승소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