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사 경영진 교체가 내달 초까지 속속 이뤄질 전망이다. 내부 승진, 옛 경영진 복귀 등 다양한 방식의 전문가 기용이 예상된다.
관심을 모은 표현명 KT사장은 KT렌탈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표 사장은 이에 대해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며 “결정이 되면 해당 업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헌용 전 KT문화재단 이사장은 KT링커스 사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KT링커스는 무인공중전화, 라바짜(커피) 유통, 물류, AED 등을 주 사업으로 전개하는 기업이다.
디지털무전기(TRS) 사업을 전개하는 KT파워텔은 내부 발탁이 유력하다. 엄주욱 KT파워텔 전무가 CEO 대행체제를 유지하다 큰 변수가 없으면 이사회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엄 전무는 KT에 1985년 입사해 초고속통신관리단, 기간망시설단, 컨버전스사업단, 서비스기획본부 등 KT 네트워크 부서를 거친 정보통신 전문가다.
KT텔레갑에는 최영익 KT링커스 사장이 내정됐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사장과 서정식 KT클라우드웨어 대표와 임덕래 KTcs사장은 유임됐다. KT스포츠단 대표에는 정성환 전 KT텔레캅 사장이 거론된다.
나머지 계열사도 인선에 속도를 낸다. KT스카이라이프는 공모를 통해 신임 CEO를 선임하고 KTens 사장으로는 권순철 전 KT비서실장이 유력하다.
KT는 지난 4일 10여개 계열사 사장에게 교체를 통보했다. 지난달부터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교체작업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KT 계열사 인사가 본격화되면서 KT 그룹에는 불안 기류가 팽배하다. 황창규 KT 회장이 인사 노출 등에 상당히 민감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속인사가 확정될 때까지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CEO 교체 통보는 없지만 중소 계열사는 통폐합 후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미디어부문 사업은 KT미디어허브 중심으로 재편하는 안이 거론된다.
KT 관계자는 “중소 계열사는 실적부진도 있고 지나치게 세분화, 문어발식 인수가 된 경우와 같이 케이스가 다양해 회사를 통합하거나 정리하면서 인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