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직접 점검했다. 또 당진제철소 안전관리 체계를 원점에서부터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혁신하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안전관리 혁신안의 조속한 실행과 근본적인 안전의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안전관련 투자 예산을 4배 증액하고 안전 예산과 전담인력도 대폭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안전은 소중한 생명의 문제이며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의 기본으로,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대 재해사고 재발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안전관련 투자예산을 지난해 발표한 1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 집행하고, 안전관리 인력도 기존에 발표한 15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 충원할 예정이다. 또 당진제철소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300명에 이르는 상설순회점검반도 편성 운영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과 특수강을 아우르는 차세대용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 특성에 특화된 맞춤형 및 차세대 자동차 강판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구축,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정 회장의 이날 불시 점검은 당진제철소가 전면적인 쇄신을 통해 글로벌 철강사 위상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안전한 산업현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