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황중연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부회장

황중연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하 ICT대연합)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24일 대연합 창립 총회 이후 출범 100일이 지났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지난 100일간 소회를 묻는 질문에 “벌써 100일이 지났느냐”며 반문했다.

[이사람]황중연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부회장

부지런하고 활동 반경이 넓기로 정평이 자자한 황 부회장이 100일간 얼마나 분주하게 움직였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ICT 각계각층을 두루 만나 폭넓게 의견을 수렴했다는 말로 지난 100일을 소개했다.

황 부회장은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ICT대연합의 사실상 첫 행보로 ICT인의 염원을 전달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ICT인의 메신저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2월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번 주에 국회를 상대로 ICT인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과 정보통신공사업법, DB진흥법, 클라우드 발전법 등 ICT 발전을 위한 각종 법률의 국회 처리를 요구할 방침이다. 법률 처리 필요성에 공감하는 서명 작업도 일단락했다. 국회의 결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안 등 적절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에 앞서 국회를 오가며 여야 의원에게 ICT 관련 법률 처리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단순하게 ICT대연합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ICT인의 열망을 하나로 묶어 제대로 전달하는 게 본연의 목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ICT인의 의견 전달 뿐만 아니라 ICT 중요성을 재차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목표처럼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기기(D) 등 ICT를 망라하는 구심점으로서 ICT대연합의 행보를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황 부회장은 올해에는 ICT대연합 회원사를 늘리고, ITU전권회의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명실상부한 ICT 대표기관으로 발돋움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부에서 ICT대연합의 취지를 곡해하는 경우가 있어 섭섭할만한 하지만 황 부회장은 “진심이 언젠가는 통하기 마련”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설립 취지를 이해하고 참여와 지원이 본격화되면 ICT대연합이 창조경제 시대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