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인수, 무인경비 시장에 진출한다. NSOK는 무인경비 시장 4위 업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0일 “NSOK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내 인수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신사가 무인경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KT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보안시스템 구축과 유·무선 보안 서비스 시장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NSOK 인수로 무인경비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ICT를 활용한 신규 사업 확대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무인경비 시장은 에스원과 ADT캡스, KT텔레캅 등 3개 업체가 80%를 과점한 상태다. NSOK는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중심으로 4만여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시장점유율은 1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우선 SK그룹 자체의 무인경비 수요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무인경비 서비스에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원가절감 등으로 시너지 창출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NSOK 인수 이후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 물리적 보안은 물론이고 온라인을 포함한 통합보안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NSOK 인수에 나선 것은 KT그룹의 KT텔레캅 성공사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KT텔레캅은 유·무선 보안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무인경비 시장 `빅3`로 자리매김했다.
SK텔레콤은 NSOK에 앞서 ADT캡스 인수를 검토했으나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다른 업체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무인경비 시장에 진출하면 자체 수요, 통신과의 결합으로 시장에 위협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 재편 가능성도 거론했다.
<국내 보안시스템 시장 점유율/자료:업계 취합>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