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사업자가 삼성전자와 초고화질(UHD) 셋톱박스를 공동 개발한다. 연내 개발 완료한 뒤 10만대를 공동 구매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CMB 4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삼성전자와 `케이블UHD 셋톱박스`를 공동 개발, 공동 구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UHD 방송을 조기에 상용화하고 UHD 서비스 저변을 빠른 속도로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UHD TV 보급 확대로 UHD 방송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UHD 셋톱박스 보급을 통해 UHD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4개 케이블TV 사업자는 UHD 셋톱박스 개발 이후 개별SO도 공동구매에 동참하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공동 구매로 UHD 셋톱박스 조달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4개 케이블TV 사업자가 UHD 상용화 이후 저변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IPTV와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사업자와의 UHD 시장 경쟁에서 기존 우위를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케이블TV 사업자는 이와 별도로 UHD 콘텐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래창조과학부에 등록한 UHD 전용채널 `U-MAX`를 중심으로 콘텐츠 확보를 추진, 이르면 오는 4월 정식 개국할 예정이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 사업자는 지난해 7월부터 세계 최초로 UHD 시범방송을 실시하는 등 UHD 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4개 케이블TV사업자의 이번 결정은 UHD 조기 상용화는 물론 가전과 콘텐츠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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