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수출이 휴대폰, 반도체, 디지털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13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 부문 수지는 63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0일 발표한 ICT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14.8%), 휴대폰(14.6%), 디지털TV(16.3%)는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반도체가 46억3000만달러, 휴대폰이 21억8000만달러, 디지털TV가 5억8000만달러다.
미래부는 신흥국 금융 불안과 엔저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유럽연합(EU),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ICT 수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출품 가운데 휴대폰은 전략 스마트폰과 부분품의 동반호조로 지난달 부진을 만회하고 20억달러를 상회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엇갈렸다. 메모리반도체는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와 미세공정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24억1000만달러 수출실적을 올려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시스템반도체(17억5000만달러)는 모바일AP 실적부진과 반도체 패키징 수출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디지털TV는 부분품을 포함, 전 부문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 ICT 수출은 아세안 지역이 3.2% 늘어난 17억2000만달러, EU는 9.0% 늘어난 12억4000만달러, 중남미 지역이 15.5% 늘어난 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수출은 6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증가폭은 전년 동월 대비 0.1%에 불과했다. 미국과 일본 수출은 각각 10억3000만달러와 4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1%, 21.6% 줄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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