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MWC서 첫 `안드로이드폰` 발표

윈도폰에 올인했던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인이지만 안드로이드를 간과할 수 없다는 노키아의 절실함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IT 전문 블로거 에반 넬슨 블래스(@evleaks)는 이 제품이 오는 3월 25일 정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IT 전문 블로거 에반 넬슨 블래스(@evleaks)는 이 제품이 오는 3월 25일 정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노키아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드명 `노르망디(Normandy)`라 불리는 노키아의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모바일 부문 매각 협상이 있을 당시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개발을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휴대폰 사업부를 매각하는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노키아 안드로이드폰은 지난달 한 IT 전문 블로거가 존재를 노출하며 세계 언론에 알려졌다. 4인치 화면에 블랙베리 메신저 등도 포함됐다. 윈도폰 시리즈와 유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라고 평가받았다.

노키아 제품은 안드로이드를 쓰지만 서비스는 구글과 별개다. 아마존 킨들과 유사한 전략이다. 오픈소스인 안드로이드를 노키아에 맞게 다시 개발하고 지도앱 `히어(Here)`와 음악 서비스 `믹스 라디오(Mix Radio)`, 노키아 전용 앱스토어를 추가했다. 구글 플레이는 지원하지 않는다.

3년 전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십억달러 마케팅·개발 비용 지원 약속 이후 자체 OS를 버리고 윈도폰 OS에 올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자 구글의 OS로 모바일 시장 존재감을 되찾을지에 주목했다. 조만간 노키아 인수를 마무리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계속 안드로이드폰 전략을 구사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