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블랙쉽 이어 `로도스도전기` 꺼내든다

게임시장 매출 빅3에서 밀려난 수모를 당한 네오위즈게임즈가 `블레스`와 `블랙쉽`에 이어 `로도스도전기`까지 회심의 신작 3인방 카드를 꺼내들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11일 2013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이 엘엔케이로직코리아와 공동 개발하는 `로도스도전기`를 온라인게임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도스도전기는 일본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판타지소설을 원작으로 게임온이 로도스도전기 개발 관련 지식재산권(IP)과 전 세계 판권을 갖고 있다. 오늘 20일 1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하는 `블레스`와 `블랙쉽 프로젝트`에 이어 `로도스도전기`의 서비스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게임사업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투자전문 자회사인 지온인베스트먼트와 모바일게임 개발사 투자금 500억원을 조성했으며 이후 저스트나인, 가치온소프트, 엠씨드를 비롯한 5개 개발사에 전략적으로 지분을 투자했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내부에 모바일게임 제작 시스템을 갖췄고 5개 개발사를 통해 성공 가능성 높은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스포츠, 롤플레잉게임(RPG) 등 미드코어 장르 중심으로 숫자보다는 양질의 게임에 집중해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상 지난해 연간 매출 4429억원, 영업이익 959억원, 당기순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4%, 17%씩 줄어든 것이다. 해외에서 2931억원 매출을 올려 총 매출의 66%를 차지했다.

분기실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68억원, 영업이익 87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각각 27%, 75%, 93%씩 감소했다. 크로스파이어(중국) 매출 이탈로 국내 매출(337억원)이 다시 해외 매출(330억원)을 역전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반토막 나면서 지난해 다수의 모바일게임 흥행 성공으로 가파른 실적 향상을 가져온 CJ E&M 넷마블에 분기는 물론이고 연간 실적에서도 밀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23일부터 웹보드 게임 규제(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가 개시되면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웹보드게임 실적에 추가적인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표/네오위즈게임즈 201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단위: 백만원)

<네오위즈게임즈 201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단위: 백만원)>


네오위즈게임즈 201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단위: 백만원)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