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5년만에 새로운 대표이사를 내세워 심기일전했다. 지난 2009년부터 넥슨을 이끌어온 서민 대표가 사임하고 넥슨재팬에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온 박지원 본부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주력 온라인게임은 물론이고 모바일게임까지 아우른 글로벌 역량 강화와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넥슨코리아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박지원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가 넥슨코리아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을 맡았으며 김태환 부사장은 넥슨컴퍼니의 글로벌사업전략을 총괄한다.
박지원 신임 대표는 “넥슨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고, 향후 20년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넥슨코리아 대표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넥슨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오웬 대표, 정상원 부사장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넥슨재팬은 오웬 마호니(Owen Mahoney) 현 최고 재무책임자(CFO)겸 관리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한편 서민 넥슨코리아 대표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을 위해 중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서민 대표는 “작은 벤처로 출발했던 넥슨의 창업 초기 멤버로 합류해 도쿄증시 상장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며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새 경영진이 넥슨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며 넥슨이 성공적인 미래를 개척하는데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사임 후 당분간 휴식 기간을 가질 예정이며 개발과 경영 고문을 맡는다.
한편 이번 임원 인사는 내달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최승우 일본법인 대표는 퇴임 후 명예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