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대표 김용수)는 이연제약과 공동 개발한 루게릭병 치료제 `VM202-AL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루게릭병은 몸 근육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운동 신경이 파괴돼 혀, 목, 팔·다리를 포함한 전신 근육에서 마비가 일어나는 원인불명의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VM202-ALS는 미국에서 임상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경우 우선 상용화가 가능해진다. 품목허가도 FDA 우선 심사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 개발기간이 단축될 수 있으며 관련 특허 종료 후에도 추가로 7년간 미국 내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게 됐다.
VM202는 HGF 유전자를 탑재한 DNA의약으로서 근육 주사하게 되면 몸에서 HGF 단백질을 생산해 혈관을 생성하고 신경세포의 영양 인자로 작용한다. 바이로메드는 “그간 미국 등에서 진행했던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VM202가 손상된 신경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재생시켜 루게릭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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