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자신있다"…대형 모바일게임 `빅매치`

모바일게임 대작들이 잇따라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실적에서 모바일게임의 높아진 비중과 역할이 확인된 만큼, 2014년 1분기부터 기선을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자신있다"…대형 모바일게임 `빅매치`

시장 선도 게임업체들이 1년여씩 적잖은 개발비와 인력을 쏟아 만든 만큼, 올 한해 각 기업 실적 흐름을 판가름할 대작들이 유난히 많다. 올해 봄 시즌은 ‘대작 모바일게임 전쟁’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랫동안 기대를 모아온 넥슨 ‘영웅의 군단’과 넷마블 ‘다함께 던전왕’이 사용자 몰이에 나섰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게임빌, 컴투스 등 주요 모바일게임업체도 대작 롤플레잉게임(RPG)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반기 격전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대작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은 넥슨과 CJ E&M 넷마블이다. 올해 야심작을 같은 날 출격시키며 경쟁의 막을 올렸다.

넷마블의 ‘다함께 던전왕’은 인기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2014’를 개발한 블루페퍼의 신작이다. 최대 50명의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는 대형 모바일RPG다. 4개 월드와 60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방대한 콘텐츠와 화려한 전투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개발력을 인정받은 블루페퍼의 신작인데다 ‘다함께 시리즈’를 히트시킨 넷마블의 서비스 능력이 더해져 앞으로의 결과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은 엔도어즈 김태곤 프로듀서가 총괄한 ‘영웅의 군단’을 전장에 띄웠다. 당초 온라인게임 프로젝트로 3년간 개발해온 작품이었으나 모바일로 플랫폼을 변경하고 수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거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던 넥슨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야심작이다. 개발력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스타 개발자인 김태곤 프로듀서의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아크스피어’도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치며 PC온라인게임 수준의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를 담아냈다. 1600개 이상의 퀘스트, 100종의 화려한 클래스 스킬, 130여종의 외형 변경 장비, 6600여종이 넘는 다양한 몬스터 등으로 차원이 다른 모바일게임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또 하나의 야심작 ‘천랑’도 출격시켜 대작 경쟁을 잇는다.

컴투스는 자체 개발한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1년 6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쳤으며 오는 24일 첫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공세에 나선다. 300여종의 몬스터와 체계적 육성 시스템, 30여개의 전투 스테이지 등으로 다양한 던전을 공략하고 화려한 전투 효과를 즐기는 재미가 강점이다.

게임빌은 대작 모바일RPG를 중심으로 올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총 30여종의 신작 중 70%를 RPG 장르로 택했다.

우선 글로벌 히트작들의 후속작을 대거 출시한다. ‘다크어벤저’의 후속작, 게임빌엔의 풀 3D 액션 MORPG ‘타이탄워리어’ ‘몬스터워로드’ 후속작인 ‘삼국지워로드’와 ‘판타지워로드’를 국내외에 동시 출시한다.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 인기 온라인게임을 바탕으로 한 ‘크리티카 모바일’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