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털린 개인정보, 8달러에 파세요”

개인 정보를 제공하면 돈을 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타임은 ‘데이터쿱’이라는 스타트업이 소셜 미디어 계정이나 금융 거래 정보를 제공하면 매달 8달러(약 8500원)를 주는 서비스로 화제를 불러 모은다고 18일 보도했다.

“어차피 털린 개인정보, 8달러에 파세요”

데이터쿱은 고객에게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계정이나 직불·신용카드 정보를 요청한다. 모은 정보는 개인 식별이 가능한 내용을 제거한 후 시장 트렌드를 파악해 타깃 마케팅을 하려는 광고주나 업체에 판매한다.

사용자는 원하는 데이터는 무엇이든지 팔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를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더 많은 정보를 팔수록 돈을 더 벌 수 있다. 본인 정보를 누구에게 판매할지도 직접 정한다.

맷트 호건 데이터쿱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은 판매 정보의 종류나 구매 대상을 결정할 수 있다”며 “개인에게 본인 정보 활용에 대한 통제권을 주게 되면 보다 효율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온라인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돌아다니는 우리의 개인정보가 기업에는 커다란 가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단돈 8달러에 개인 정보를 판매하는 게 어리석게 보일 수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똑같은 정보를 페이스북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쿱은 내부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