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R&D 투자 "내년 12.7% 늘릴 것"

올해 기업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릴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는 올해 기업은 전년대비 12.7% 증가한 59조5075억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는 연구서와 R&D전담부서를 보유한 기업 591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R&D 투자를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41조4901억원, 중소기업이 11조983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1.0%, 2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견기업은 6조341억원으로 9.1%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기업 환경에 대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대기업 38.4%, 중소기업 33.7%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은 23.4%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KOITA는 “중견기업의 경영환경 인식이 R&D 투자에 반영돼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업 예상 매출액은 1969조8592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는 3% 수준이다. 2008년(2.0%)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김이환 KOITA 부회장은 “올해 기업연구소가 3만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가 R&D 투자의 75%를 민간이 담당한다”며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기업 다양성에 기반을 둔 수요자 중심 정부 R&D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