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양분한 모바일 운용체계(OS) 시장에 도전하는 제3의 OS가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사다. OS가 곧 플랫폼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는 구글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이미 지난해 MWC에서 타이젠, 파이어폭스, 우분투가 전략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새로운 OS를 적용한 제품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MWC 2014 관전 포인트]OS 전쟁](https://img.etnews.com/photonews/1402/533759_20140221162510_788_0001.jpg)
삼성전자가 인텔 등 글로벌기업과 손잡고 개발해 온 타이젠 OS는 MWC가 중요한 시험대다. 타이젠은 상용화 계획이 계속 지연됐고, 일부 해외 통신사가 타이젠연합을 이탈하면서 위기론이 제기됐다. 타이젠연합은 위기론을 일축하기 위해서라도 MWC에서 제품 공개와 새로운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첫 타이젠 스마트폰과 타이젠을 탑재한 갤럭시기어 후속작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향후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곳에 타이젠을 확대·적용하는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파이어폭스는 중국 제조사가 지원군으로 부상했다. ZTE는 MWC에서 파이어폭스를 탑재한 6인치 패블릿 ‘그랜드메모2 LTE’를 공개한다. 화웨이도 1분기 중 파이어폭스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파이어폭스는 이미 LG전자와 ZTE가 중남미 시장에서 상용화에 들어간 만큼 이번에 나온 제품이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분투 스마트폰도 처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메이주와 스페인 BQ가 우분투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MWC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