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의 통신장비 지출액이 전년보다 4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2013년 가계 통신비는 월 평균 15 만2800원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했다. 통신서비스 지출액은 14만 3100원으로 전년보다 1.6% 줄었지만, 통신장비 지출액은 9500원으로 1년전보다 40.2%가 치솟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4분기 가계통신비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에 그쳤지만, 통신장비 지출액(1만 4500원)은 72.2%나 증가했다.
통계청은 신규스마트폰 등 통신장비 증가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등 고가의 단말 구입 비용 증가가 가계 통신비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나 다름없다.
반면, 통신 서비스 지출은 정액 요금제 ·결합상품 등을 통해 낮아지고 있다.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단말 구입 비용을 낮추는 게 근본 처방이라는 지적이 재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 해 4분기 처음으로 통신장비(스마트폰) 지출이 1만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통계와 현실의 괴리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용자가 지불하는 통신서비스 요금과 단말 할부금 구성 비중은 통상 70% 대 30% 수준이다.
하지만 통계청 자료는 90% 대 10%로 실제와 차이가 상당하다는 게 중론이다.
2012년·2013년 가계통신비(자료 : 통계청)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