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발표한지 하루 만에 반값에 불과한 복제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폰아레나는 기네스북이 소비자 가전 기기 시장에 얼마나 빨리 복제품이 나오는지 기록을 재야할 시대라고 보도했다.
짝퉁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한 중국 구폰(Goophone)은 불법 복제품 제조 기록을 매번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5를 공개한 후 하루 만에 홈페이지에서 외형은 물론 이름까지 베낀 ‘구폰5S’짝퉁폰 시판에 들어갔다. 아직 갤럭시S5 가격은 나오지 않았는데 구폰S5 가격은 300달러(약 32만원)다. 갤럭시S5는 통신사 약정 없이 550~650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직 구폰5S를 직접 구매한 소비자가 나타나지 않아 디자인이나 제품 완성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알 수 없다. 공개 하루 만에 금형을 만들고 디자인이 똑같은 제품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로고만 삽입한 가짜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실제 출시 제품이라면 갤럭시S5 디자인과 설계도 유출을 배제할 수 없다.
구폰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폰5S는 갤럭시S5와 디자인은 꼭 닮았고 내부 부품 수준은 조금 떨어진다. 미디어텍 2㎓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에 2GB 램, 5인치 1080p 화면, 1300만 화소 카메라, 2800㎃h 배터리를 쓴다.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이며 구글 플레이 사용도 자유롭다. 갤럭시S5에 들어간 지문인식 센서와 방수, 방진 기능은 없다. LTE도 지원하지 않는다.
구폰은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 짝퉁도 내놨다. 애플 아이폰5S와 5C를 베낀 구폰i5S와 i5C를 내놓으며 꾸준히 논란을 일으킨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