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경영발전보상위원회(위원장 이상빈 한양대교수)를 개최하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은행장 후보로 김종준 현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캐피탈 사장을 내정했다.
신임 외환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김한조 사장은 경희고,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강남기업영업본부장, PB영업본부장, 기업사업그룹 부행장보를 거쳐 외환캐피탈 사장을 맡고 있다.
김한조 후보는 32년 동안 외환은행에 근무한 내부 출신으로 은행 전반에 정통하고 가계와 기업금융 부문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2012년 3월 취임해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장 후보에는 김종준 현 하나은행장, 함영주 부행장, 김병호 부행장이 경쟁을 벌였다. 경발위는 자진 사퇴한 김병호 부행장을 제외한 김종준 행장과 함영주 부행장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김종준 현 하나은행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 후보와 김한조 외환은행장 후보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뉴스의 눈] 하나금융, 임원 25% 줄이고...회장이 직접 의사결정
하나금융지주는 계열사 인선작업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한다. 조만간 지주사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관련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기능별로 업무를 통합해 지주사 부서와 담당 임원 숫자를 줄이기로 했다. CSO(최고전략책임자)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CFO 업무로 통합하고, CHRO(인사관리최고책임자)와 CPRO(대외홍보최고책임자) 업무도 CHRO로 통합된다.
지주사의 사장 직위도 폐지한다. 그룹 회장이 지주사를 직접 관리해 의사결정 과정을 보다 빠르게 바꾸자는 취지다.
조직 개편 전 하나금융지주는 회장 및 관계사 CEO겸직을 제외하고 12명이던 임원이 3명이 줄고 개편 후에는 9명이 된다. 지주사 임원의 25%를 줄이고 지주사내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해 직원들도 해당 비중만큼 줄일 예정이다.
계열사 전체적으로 조직슬림화를 목표로 잡았다. AM(자산관리)부문과 IB(투자은행)부문으로 구분되어 있던 하나대투증권 또한 IB부문 장승철 사장이 통합 CEO로 선임되고 두 부문도 통합할 예정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