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실적 하락으로 위기를 맞은 엠게임이 모바일 기대작 ‘프린세스메이커’를 이달 출시한다. PC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은 ‘프린세스메이커’를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든 작품이어서 시장 기대감이 크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서 이달 중 ‘프린세스메이커’를 출시한다. 티저 사이트(teaserprincess.mgame.com)와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princessmobile)를 열고 사전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프린세스메이커는 올해 엠게임의 중요한 변수다. 지난해 1월 야심차게 선보인 온라인게임 ‘열혈강호2’가 흥행에 실패했다. 이후 출시한 캐주얼 모바일게임들도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차기작이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면서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진지 오래다. 지난해 매출은 1분기 92억원, 2분기 80억원, 3분기 87억원을 기록해 매 분기별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모습은 사라졌다.
영업이익은 2012년 4분기 적자전환한 후 2013년 1분기 -19억원, 2분기 -30억원, 3분기 -23억원으로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4분기와 2013년 연간 실적 역시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어서 2012년에 이어 2013년 실적에도 잿빛 구름이 드리웠다.
어려운 상황에서 엠게임이 프린세스메이커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3에서 게임 내용 일부를 공개해 관람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프린세스메이커는 1990년대 PC게임 ‘프린세스메이커’를 3D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과 동일하게 사용자가 부모가 돼 교육, 아르바이트 등의 활동으로 딸을 성장시키는 방식에 롤플레잉게임(RPG)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요소를 결합했다. 엔딩 이미지 수집, 미니게임 등 추가적인 재미 요소를 가미했다.
고배석 엠게임 개발총괄 이사는 “원작의 주 요소에 현재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를 결합해 추억 속 향수와 최신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