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클린턴 전 의원 캠프 출신 `마크 펜` 전략책임자에 임명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일(현지시간)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마크 펜 부사장(EVP)을 임명하는 등 고위급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후 약 4주만에 이뤄진 첫 임원 물갈이다.

마크 펜 CSO는 홍보업체 버슨-마스텔러 CEO 출신으로, 2012년 7월 MS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 직전까지 광고 및 전략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그는 MS 입사 전에 홍보와 여론조사 분석 등을 담당하면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상원의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의 선거운동 캠프에 조언과 분석을 했다. 클린턴 전 의원이 2008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는 선거운동본부의 전략책임자로 일했다.

그는 앞으로 트렌드 분석 등을 통해 회사의 전략을 수립하고 정치권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사업 개발 담당이던 토니 베이츠 부사장은 물러났으며, 마케팅 담당이었던 타미 렐러 부사장도 카포셀라 부사장에게 업무를 인계한다. 디바이스 및 스튜디오 그룹을 담당하던 줄리 라슨-그린 부사장은 일각에서 퇴진설이 나오던 것과 달리 향후 수개월 내에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그룹으로 이동해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나델라 CEO는 이번 인사를 발표하면서 자신이 최근에 끝까지 읽은 대니얼 제임스 브라운의 책 `더 보이즈 인 더 보트`(The Boys in the Boat)에 나오는 스토리를 예로 들었다.

이 책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나가 우승을 차지한 워싱턴대 조정 경기팀의 사연이 담겨 있다.

나델라는 이 책을 인용해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호흡과 손발이 착착 들어맞는 `스윙`이라는 느낌에 관해 설명하면서 "회사 차원에서 봤을 때, 또 지도부 차원에서 봤을 때, 또 개인 차원에서 봤을 때 우리의 목표는 `스윙`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