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의원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회장직을 그대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 의원은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기로 가닥을 잡고 조만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계없이 남은 협회장 임기는 그대로 수행한다는 입장이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항 제3호에 해당하는 기관 중 정부가 100분의 50 이상 지분을 가진 기관의 상근 임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현직 언론인은 입후보할 수 없어 직위를 그만둬야 한다.
남경필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협회장 임기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게임 업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 협회장직을 맡은 만큼 남은 임기를 책임감 있게 수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만약 도지사에 당선된 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도의적으로 협회장직을 문제 삼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만약 이런 문제가 생긴다면 협회장직은 유지하되 부회장이 실제 업무를 대신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많은 게임사들이 판교에 둥지를 틀었고 협회도 오는 10월 경기도 판교로 이전을 계획하는 등 경기도 차원에서 게임 업계를 위해 해야 할 사업이 많다”며 “아직 당선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만약 경기도지사에 당선된다고 해도 협회장직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K-IDEA 측도 이번 출마에 문제가 없고 남은 임기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단법인 K-IDEA는 게임업계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민간이 직접 설립한 단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