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창 코바코 사장, 2019년 KBS 광고 폐지 "문제없다"

이원창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이 한국방송공사(KBS) 수신료를 인상으로 줄어드는 광고에 철저하게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코바코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CEO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광고를 향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광고를 사랑합시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원창 코바코 사장, 2019년 KBS 광고 폐지 "문제없다"

이 사장은 “수출·내수 불균형 현상이 광고 시장에서도 나타나면서 대기업들의 적극적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내 광고 시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2조5000억원가량이 투입돼야 하지만 현재는 4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회 상정을 앞둔 KBS 수신료 인상과 2019년 광고 폐지에 대해서는 “KBS가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KBS가 연간 2100억원 규모 광고를 축소하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중소기업 해외 광고, 모바일 플랫폼, 스포츠 채널 등 신시장을 개척해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광고 등 차세대 시장을 위한 기금도 조성한다.

이 사장은 “해외 광고 대행 수수료율은 국내 시장보다 높은 25% 수준”이라며 “다방면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바코 측은 이날 행사에서 지상파 중간광고, 광고총량제를 긍정적으로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광고 횟수 제한 등 보완 대책으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시청권 침해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KBS 수신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과 관계없이 내달 중간 광고를 허용하자는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방통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민기 숭실대 교수는 “중간광고가 전제되지 않은 총량제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지상파, 종편 등 미디어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감안해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