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전거를 전기 자전거로 탈바꿈 시키는 휴대용 모터가 등장했다. 자전거 앞바퀴에 그냥 꽂기만 하면 된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등장한 휴대용 자전거 모터 ‘쉐어롤러(ShareRoller)’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근무했던 엔지니어 제프 구이다가 발명한 제품이다.
무게가 약 3kg이며 가로 27cm, 세로 20cm 노트북 가방에 들어가는 크기다. 간단히 갖고 다니다 자전거에 장착해 사용하면 된다. 장착하는데 1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쉐어롤러는 앞바퀴를 전기 모터를 사용해 롤러로 돌린다. 제품을 자전거에 장착하고 바퀴에 롤러 부분을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고정된다. 이 기술은 특허출원 중이다.
킥스타터에 쉐어롤러가 소개된 이후 해외 블로거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즈모도 등 유명 IT 블로그에는 시제품으로 직접 시연한 영상도 올라오고 있다.
제품이 눈길을 끄는 것은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것이 아닌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보다 특별한 것은 개인 공장으로 불리는 3차원 프린터를 적극 이용해 개발됐다는 점이다. 거의 매주 기술을 보완한 시제품을 만들어 이미 24개가 넘는 제품을 시험했다. 투자금이 모은 뒤 대량 생산을 위해 금형 제작에 나설 방침이다.
제품이 맞지 않는 자전거가 있다면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각 자전거에 맞는 어댑터를 3D 프린터로 제작하면 된다. 단 며칠이면 제작 가능하다. 어댑터만 갈아 끼면 자전거뿐 아니라 킥보드 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