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옴, 세계 최소형 트랜지스터 개발

반도체 전문업체 로옴이 세계 최소형 트랜지스터 ‘VML0604’ 개발에 성공했다고 닛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기존 제품 면적을 절반으로 줄였다.

트랜지스터는 기기 내 전류나 전압흐름을 조절해 증폭기와 스위치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로옴이 개발한 세계 최소 트랜지스터 ‘VML0604`
로옴이 개발한 세계 최소 트랜지스터 ‘VML0604`

로옴이 개발한 신제품은 가로 0.4㎜, 세로 0.6㎜, 높이 0.36㎜ 크기다. 현재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트랜지스터 크기인 가로·세로 1.2㎜의 절반 이하다. 회사는 내부 소자 크기를 바꾸지 않고 고정밀 패키지 기술을 이용해 제품 개선에 성공했다.

VML0604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와치에 탑재될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부품 소형화에 집중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 팽창과 함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1암페어(A) 이하 소형 트랜지스터 시장은 1000억엔(약 1조원) 규모로 로옴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로옴은 오는 6월부터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일본 내 공장에서 전공정을 담당하고 태국 공장에서 마무리 후공정을 진행한다. 월 생산량은 1000만개 규모다. 회사는 향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