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황창규 KT 회장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촉구했다.

황 회장은 10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비통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이 고객정보 유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고객정보 유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어 황 회장은 “2012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후 보안 시스템 강화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뿐더러, 국민기업이자 IT전문기업으로서 더없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최단시간 내 개선대책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황 회장은 “지금 상황에서 하나만 더 잘못되어도 KT에는 미래가 없다”고 전제하고 “말만 하고 책임지지 않거나, 기획만 하고 실행은 나 몰라라 하거나, 관행이므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를 알면서도 관행이라며 내버려 두는 태도, 보여 주기식 업무추진, 임시방편·부서이기주의 등을 개혁 대상으로 적시했다.

황 회장은 “자발적으로 잘못된 점과 개선할 점을 찾아 실행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반복될 것”이라며 “일하는 태도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취임과 동시에 밝힌 새로운 경영방침인 ‘1등 KT’ 정신도 재차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열정을 모아 ‘1등 KT’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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