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겨냥한 SoC 개발 사업 추진…국내 팹리스 해외 판로 개척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시스템반도체(SoC)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제품 개발에서 중국 수요 기업과 연계한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둔 사업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원장 이기섭)은 ‘2014년도 SoC 상용화 기술 개발사업’의 신규 후보 과제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보급형 SoC 상용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KEIT는 중국 맞춤형 SoC 개발 사업을 8개 신규 후보 과제 중 하나로 도출하고,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 맞춤형 SoC 개발 사업이 우선순위에 올라 있어 이르면 이달 말 정식 공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국내 SoC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내수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 아래 마련됐다. 해외시장 중에서도 세계 반도체 수요의 40% 이상(2012년 기준)을 차지하는 중국에 초점을 맞췄다. 그간 많은 국내 팹리스 업체가 중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시장 정보와 현지 수요 기업과의 협력 채널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KEIT는 중국 시장에 맞춘 SoC를 개발·상품화하고 향후 현지 수요 기업과 연계해 실제 공급까지 지원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개발 품목은 모바일기기·가전·전력·자동차용 SoC다.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중국 수요 기업 발굴을 위한 현지 전시회와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등이 이어진다.

KEIT는 팹리스 기업 10여개와 사업화 지원 기관 1개사를 참여 기관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 예산은 2년간 정부 출연금 30억원에 약 20%의 민간 매칭 투자가 더해지는 형태로 꾸려진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