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소프트, 엔씨소프트 아래서 체력 끌어올린다

신작 출시 지연과 구조조정으로 침체에 빠진 엔트리브소프트가 올해 모회사 엔씨소프트 아래서 체력 끌어올리기에 주력한다. 현 대표대행인 현무진 엔씨소프트 경영기획그룹 전무가 신임대표로 유력해 재무 건전화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엔트리브소프트 대표대행인 현무진 전무가 큰 변동 없이 신임대표로 부임한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엔트리브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엔씨소프트 일정에 맞춰 주총을 열고 신임대표 선임건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준영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엔트리브와 엔씨소프트는 내·외부 인물을 두고 고민해왔다고 알려졌다. 당장 경영난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시급해 모회사의 관리 전문가를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엔트리브는 실적이 2011년 매출 547억원, 영업이익 73억원에서 2012년 매출 413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이렇다 할 신작이 없고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응하지 못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대작으로 서비스를 해온 ‘앨리샤’와 ‘알투비트’를 종료하기도 했다.

올해 엔트리브는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말 구조조정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기존 확보했던 외부 모바일 개발사의 퍼블리싱 작품들의 계약을 해지했다. 온라인게임 사업은 신작 수를 늘리기보다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을 업데이트하는 등 활성화하고 모바일게임은 시장에 브랜드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자체 개발작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여러 작품을 출시하기보다 업계와 사용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게임성 높은 작품으로 승부를 거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