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디젤, 보름만에 1년치 팔았다...폭발적 호응

한국지엠 "트랙스 등으로 디젤 확대"

쉐보레 말리부 디젤이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보름여만에 1년치 판매물량을 소진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뛰어난 주행성능과 고연비를 인기 비결로 파악한 한국지엠은 향후 트랙스 등으로 디젤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19일 강원도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쉐보레 말리부 디젤 미디어 시승회 행사를 개최했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말리부 디젤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이 기대를 뛰어 넘고 있다”면서 “3월에만 연간 판매 목표에 해당하는 물량이 계약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말리부 디젤, 보름만에 1년치 팔았다...폭발적 호응

회사 측은 정확한 사전계약 대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말리부 모델의 가솔린·디젤 판매 비중을 당초 7대 3으로 잡았으나 5대 5가 될 정도로 디젤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말리부 디젤은 이달 초인 3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박병완 파워트레인 부사장은 “디젤 차량은 장거리·고속주행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구입하기 때문에 실연비가 중요하다”면서 “고속 연비가 우수한 말리부 디젤은 하이브리드는 물론 국내외 어떤 디젤 모델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말리부 디젤의 국내 기준 고속 연비는 15.7㎞/ℓ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유럽 기준으로는 20.4㎞/ℓ로 훨씬 높다. 실제 이날 강원도 홍천~강릉을 잇는 시승 행사 일부 구간에서 평균연비가 리터당 20㎞ 중반대까지 나오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말리부 디젤에 대한 국내 소비자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소형 SUV 트랙스도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등 향후 디젤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만 소비자 선호도 등을 고려해 알페온은 디젤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