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애플 추격에 나선다.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애플에 15%가량 점유율이 뒤처지는 상황이다.
24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약정 없이 70만원대라는 비교적 저렴한 출고가에 갤럭시S5를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인 애플의 텃밭이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얼마나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고 선전할지 관심이 모였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지난 21일 갤럭시S5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2년 약정 시 199.99달러(약 21만원), 약정 없이 649.99달러(약 70만원)다. 주마다 다른 부가가치세를 합하면 약 80만원의 가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전 세계 갤럭시S5 출시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미리 구매를 해도 배송은 이날부터 받을 수 있다. 갤럭시S5의 생산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공식 출시 일정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6.1%로 2위를 기록했으며 1위 애플(41.8%)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미국에서는 애플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 점유율을 올리면 세계 점유율을 지금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AT&T뿐만 아니라 미국 버라이즌과 T모바일, 스프린트 등 기타 이통사도 갤럭시S5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SES)’와 미국 베스트바이에 갤럭시S5를 미리 전시한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5를 조금이라도 빨리 체험하고 싶다는 고객이 많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대만에서도 갤럭시S5 공식 출고가를 80만원(16GB 기준)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 출고가도 이와 비슷할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