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성진 아이포커스온 대표

설문 조사의 성패는 정확성에 달려 있다. 더 많은 표본을 조사하고 좀 더 정밀하게 데이터를 분석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설문조사가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편의성만 쫓다보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스마트폰 설문이 관심은 높지만 기대만큼 시장이 열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성진 아이포커스온 대표가 TV설문을 통해 정확성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다.

[이사람]김성진 아이포커스온 대표

김 대표가 TV시청자를 겨냥한 설문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대표는 “TV설문이 편의성과 정확성 면에서 새로운 설문 방법으로 자리잡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TV설문의 장점은 원하는 질문에 분명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즉 ‘타깃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TV를 시청하면서 바로 질문을 던질 수 있어 그만큼 설문 결과가 정확합니다. 따로 전화나 스마트폰이 없어도 TV로 설문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김 대표는 최근 KT 인터넷TV인 올레 IPTV로 설문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설문 진행 방법은 간단하다. TV를 시청하다 우측 하단에 설문 트리거 배너를 띄우고 시청자 참여를 유도해 설문을 진행한다. 설문은 입력한 스마트폰에 문자를 보내고 이를 클릭해 TV를 시청하면서 참여할 수 있다. 주문형 비디오(VoD) 충전권을 제공해 참여를 독려한다.

“KT IPTV 가입자가 대략 500만명 정도입니다. 전체 IPTV 가입자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모집단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큽니다. 설문 내용도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시청 지역과 시간, 프로그램에 따라 각기 다른 설문이 가능해 훨씬 정교한 설문 결과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KT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했지만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김 대표는 구상하는 사업 모델은 따로 있다. 단순히 새로운 형태의 설문 서비스가 아니다. 바로 TV를 통한 새로운 리서치 마케팅이다. “TV는 시청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몰입도도 뛰어날 뿐더라 개인당 평균 3시간가량 TV를 시청합니다. 스마트폰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지만 TV는 여전히 우리 생활의 일부일 정도로 영향력이 큰 디지털 매체입니다.”

김 대표는 하지만 TV는 광고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마케팅 사각지대라고 말했다. 가령 설문을 진행하기 전에 혹은 설문 도중에 다양한 캠페인 프로그램이 가능해 효과적인 마케팅 툴로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TV설문은 이제 시작하는 단게지만 이를 기반으로 쌍방향 TV시대에 맞는 새로운 마케팅과 프로모션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