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기업인 보수로는 가장 많은 301억원을 받았지만 세금으로 낸 납부액과 올해 반납한 성과급을 더하면 보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관계자는 1일 “최 회장의 보수에 따른 세금 납부액과 올해 받지 않은 성과급을 합하면 32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 회장 측은 이와 별도로 올해 도의적 차원에서 무보수로 백의종군할 뜻을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이사로 등재된 네 회사에서 실적에 따라 총 301억원을 받았지만 이 중 소득세(세율 38%)와 4대 보험으로 약 120억원을 납부했다.
여기에 올해 1월에 2013년 실적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었던 성과급 약 200억원을 반납했다. 올해 성과급은 지난해 1월 31일부터 구속된 상태로 도의적인 차원에서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급여 중 60%를 반납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보수 331억원 중에 60.4%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반납해 실제 수령액은 131억원이다. 반납하지 않았다면 김 회장 연봉이 최태원 회장보다 더 많았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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