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창업자, "금융업 꿈" 위한 소프트웨어 회사 지분 매입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가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지분을 취득해 금융업 체력을 보강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저장 파이낸스 크레딧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훈드순 테크놀로지(Hundsun Technologies)’의 지분 20.6%를 5억3200만 달러(약 5607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훈드순그룹이 갖고 있던 지분을 저장 파이낸스 크레딧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에 전량 매각한다.

훈드순 테크놀로지는 중국 정부와 주식 거래, 펀드 기업 등에 IT제품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인수 주체인 저장 파이낸스 크레딧 네트워크 테크놀로지는 마 창업자가 99% 지분을 소유한 회사로 이번 매입을 통해 훈드순 테크놀로지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지분 인수는 마 회장이 중국 금융 서비스 영역으로 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드순 테크놀로지의 지식재산(IP)과 데이터가 금융·신용 서비스 관련 분석력을 높이고 금융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인수로 훈드순 금융 데이터가 알리바바의 온라인 금융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