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빚이 많은 STX조선해양, 한라, 현대산업개발, 한국타이어 등 13개 대기업계열사가 새로 주채무계열에 편입했다. 주채무계열에 편입하면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이 중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은 5월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취약우려가 있는 계열은 관리대상에 들어간다.
금융감독원은 6일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은 42개 계열을 2014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채무계열 중 대한전선 1개 계열이 제외되고 한라, SPP, 현대,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대성, 한솔, 풍산, 하이트진로, 부영, 현대산업개발, STX조선해양(STX계열에서 분리) 등 13개 계열이 신규로 편입하면서 전년(30개)보다 12개가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금융기관 신용제공액 비중이 0.1%에서 0.075%로 낮아지면서 그 기준이 1조6152억원에서 1조2251억원으로 24.2%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동양계열 등 금융권 차입을 회사채·CP 등 시장성 차입으로 전환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 대기업그룹이 부실화 되는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에 선정기준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2727억원으로 올해보다 476억원(3.9%) 증가한다.
42개 대기업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 6개 은행이 담당한다.
부채비율 구간별로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기준 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 약정을 맺는다.
금감원측은 “대기업계열의 거액 신용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부실을 사전에 방지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제고”한다고 기대효과를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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