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강화를 위해 생산기지를 확대한다. 늘어나는 스마트폰용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9일 닛케이신문은 소니의 새로운 CIS 생산기지인 소니 세미컨덕터 야마가타 기술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야마가타 기술센터는 소니의 세 번째 일본 현지 CIS 생산 공장이다. 이달 초 생산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1년 동안 여러 장치 조정 과정을 거친 후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이후 연말까지 300㎜ CIS 웨이퍼 기준 월 2만장 규모로 생산을 확대한다. 전체 생산량의 30%가량이다. 2016년부터는 공장을 풀가동한다. 소니는 이후 전체 CIS 생산량을 7만5000장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회사는 이번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지난달 일본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공장을 75억엔에 인수했다. 전체 직원의 80%인 500여명도 고용 승계했다. 회사는 생산시설 구축에 내년 말까지 275억엔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애플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CIS를 공급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며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6 후면 카메라뿐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CIS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1300만 화소 이상급 CIS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스즈키 토모유키 소니 반도체 사업 총괄은 “CIS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CIS로 소니를 재건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