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보증을 받지 못했더라면, 수년간 준비해온 특허가 묻힐뻔 했습니다. 특허 하나로 약 3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민병곤 에프에스시스템 대표는 IP금융 보증을 받아 제품 상용화까지 이뤄낸 우리나라 1호 기업이다.
민 대표가 고안한 아이템은 재료를 넣고 레시피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양념을 만들어 주는 ‘디지털 셰프’였다.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레시피를 만들고 특허를 출원했지만 좀처럼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
여러 시도를 거쳤지만 금융권의 문턱이 높아 좌절하기 일쑤였다. 민 대표는 회사 지분을 처분할 생각도 했지만 최근 IP금융 지원대책이 나오면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약 3억원의 특허 보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매출 자체가 없다보니 금융권에서 대출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웠다”며 “특허로 보증을 받고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술 벤처의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에프에스시스템은 이 자금으로 세계 최초의 ‘레시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인터넷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레피시를 공유하고 디지털 셰프 판매처를 확대할 생각이다.
민 대표는 “스마트와 연동한 SNS 플랫폼 사업 준비를 거의 완료했다”며 “추가 사업화 자금도 IP금융을 통해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셰프는 홈쇼핑과 가전 렌탈 사업을 하는 대기업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민 대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제품화까지 성공해 전세계를 놀라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특허를 기업 가치로 평가해주는 객관적인 평가모델이 구축되면 더 많은 창의적인 벤처가 생겨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