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2020년 데이터양 지금보다 10배↑

오는 2020년이면 세계에서 한해 동안 생성되는 디지털 데이터양이 44조기가바이트(GB)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스토리지 전문 기업인 EMC는 시장 조사 업체인 IDC와 함께 한 조사에서 디지털 데이터의 양이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MC, 2020년 데이터양 지금보다 10배↑

양사 연구에 따르면 작년 한해 세계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약 4.4조GB에 달했다. 이 데이터들을 128GB 용량의 태블릿에 저장한 후 쌓으면 달에 근접(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3분의 2)할 수 있는 양이다. 2020년 생성될 44조GB는 지구와 달 거리의 6.6배나 된다고 EMC는 전했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 따른 개인의 생성 데이터와 기업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가 이 같은 ‘데이터 폭증’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도 한몫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돼 자동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례가 늘면서 2020년 데이터의 약 10%가 사물인터넷에 의해 축적될 것으로 관측됐다.

EMC 측은 “폭증하는 디지털 데이터를 비용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과 의미 있는 가치를 찾아내기 위한 빅데이터가 늘어날 것”이라며 “아울러 기업이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이터의 비중이 85%나 되기 때문에 정보 보안에 대한 책임도 커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