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대표작 ‘놈’ 시리즈를 개발한 신봉구 전 기획실장이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으로 복귀한다.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신선한 재미를 선보였던 그가 어떤 신작을 선보일지 눈길을 끈다.
신봉구 오리지널센스 대표는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퍼즐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신봉구 대표가 게임빌 재직시절 개발한 ‘놈’ 시리즈는 휴대폰을 이리저리 돌리며 캐릭터를 움직이고 버튼 하나로 조작하는 새로운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03년 처음 선보였으며 특유의 조작법과 창의성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마니아를 양산했다.
피처폰용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놈 제로’는 누적 30만 다운로드 ‘놈4’는 누적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놈2’는 한국 모바일게임 중 처음으로 ‘E3 2005 비평가 수상작’ 후보에 올랐다. 2011년 출시한 ‘놈5’는 국내 모바일게임 중 처음으로 3D 모드를 도입해 화제가 됐다.
신봉구 대표는 지난 2013년 4월 돌연 회사를 떠났다. 회사 재직 시절부터 한결같이 추구해 온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다. 그는 “회사를 그만둔 뒤 시장을 면밀히 살펴보니 정말 잘 만든 게임은 많았지만 창의성 높은 게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대표가 창업한 오리지널센스는 새로운 형태의 퍼즐게임을 개발 중이다. 흔한 퍼즐게임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퍼즐게임은 개발보다 기획이 어려운 장르여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테트리스’ 이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퍼즐게임이 없었는데 ‘캔디크러시사가’가 뒤를 잇는 새로운 퍼즐게임으로 등장했고 두 게임 모두 캐주얼 장르지만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데다 매출도 꾸준히 발생해 상당히 파급력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새로 기획한 게임을 검증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서비스 중인 모바일 퍼즐게임 약 2000개를 직접 해봤다. 그는 “오리지널센스가 개발 중인 작품과 겹치는 것이 하나도 없고 창의성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오리지널센스는 첫 작품으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방침이다. 그는 “시장에 더 이상 새로운 게임은 없다는 인식이 크지만 더 연구하면 충분히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창의적인 게임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모범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