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오픈스택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커뮤니티 중심으로 이뤄졌던 유지보수를 HP가 직접 챙기면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HP(대표 함기호)는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HP 차세대 클라우드 시스템’을 17일 출시했다. 차세대 클라우드 시스템은 △설치 과정 단순화 및 인터페이스 간소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제공 △쉽고 빠른 오픈스택 기능 구현 등이 특징이다.
오픈스택은 아파치 라이선스를 가진 서비스형인프라(IaaS)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OS다. 2012년 설립된 오픈스택 재단에서 소프트웨어(SW)와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HP를 비롯해 랙스페이스, IBM, 레드햇, 캐노니컬 등 200여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오픈스택 클라우드는 저렴한 도입 비용으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버그 등 오류가 발생했을 때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기까지 사용자나 커뮤니티가 직접 수정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HP가 출시한 차세대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하면 HP가 직접 유지보수 등 시스템 개선을 지원한다. 박관종 HP클라우드 비즈니스사업부 상무는 “6개월 마다 버전이 올라가는 오픈스택의 한계를 HP가 직접 보완할 것”이라며 “고객사는 안정적인 클라우드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P 클라우드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서비스업체가 기존 IT 환경뿐 아니라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관리도구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간소화되고 구축 속도가 빨라졌다.
박 상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오픈스택에 대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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