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부서장이 70%를 교체하는 유례없이 큰 폭의 조직개편을 18일 단행했다.
금감원의 중앙수사부 역할을 맡을 기획검사국(선임국장)을 신설하고 권순찬 전 감독총괄국장을 임명했다.
기획검사국은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가리지 않고 상시감시시스템 등을 통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불시 검사를 한다. 권순찬 국장은 검사 경험이 풍부한 금감원 최고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IT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검사를 전담하는 IT·금융정보보호단을 신설하고 단장에는 외부 인력인 김유미 전 ING생명 전산부문 총괄부사장을 선임했다. 김유미 단장은 씨티은행과 HSBC은행 등에서 근무하면서 IT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전문가라는 평가다.
복합금융감독국장에는 파생상품 전문가인 권오상 전 CHA의과학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감찰실 국장에는 특수수사 전문가인 박은석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가 임명됐다. 특조두영 감찰실 국장은 특별조사국장으로 이동한다.
금감원은 금융시장과 금융회사 등의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금융경영분석실도 신설한다. 금융서비스개선국은 기획검사국으로 확대 개편돼 금감원의 중앙수사부 역할을 맡게 된다.
은행 건전성 제고를 위한 ‘은행리스크지원실’과 금감원 내부통제 및 감찰기능 강화를 위한 ‘특임감찰팀’을 각각 신설했다.
금감원 측은 “IC카드 전환, 보험사기 방지 등 신규 감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지원부서 인력을 축소하고 검사·조사·회계감리 등 일선 검사현장 인력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 부서수는 기존 40국 14실에서 40국 17실로 늘어났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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