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때문에 냉각기에 접어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다음달부터 활기를 띨 전망이다. 스마트폰업체들이 줄줄이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술·디자인 경쟁을 예고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1위를 고수해온 삼성전자 ‘갤럭시S5’ 아성을 무너뜨릴지도 관심이다.
팬택은 오는 24일 ‘베가아이언2’를 공개하고 다음달 초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이 제품은 사전에 유출된 디자인 등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금속 테두리 프레임을 사용한 전작처럼 끊김 없는 풀메탈 프레임을 적용하고 공모를 통해 케이스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새로운 엠블럼을 적용해 저가 이미지도 탈피했다.
기능면에서는 지문인식센서를 홈버튼에 넣었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갤럭시S5와 동일한 퀄컴 2.5㎓ 스냅드래곤801을 사용했다. 5.3인치 고선명(FHD, 1920×1080) 디스플레이를 사용했고 터치스크린패널(TSP)은 인셀 방식으로, 아이폰과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은 2800㎃h고 두께가 7.9㎜로 베가아이언보다 1㎜나 줄어들었다. 카메라는 1300만화소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추가 됐다.
팬택 관계자는 “삼성전자·애플 제품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라고 말했다.
소니 엑스페리아Z2의 가장 큰 강점은 2070만 화소 카메라다. 상보형금속산화(CMOS) 이미지센서(CIS)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유한만큼 카메라 화소수가 타 스마트폰에 비해 월등하다. 초고화명(UHD, 4K) 화질의 동영상을 지원하고 최고 해상도에서도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기능을 사용해 촬영할 수 있다. FHD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초당 60프레임(일반적으로 30프레임)으로 찍어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AP는 퀄컴 2.3㎓ 스냅드래곤801을 사용했고 3GB 모바일 D램 메모리를 사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3200㎃h다. 방수·방진 정도는 IP58(방진·방수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 숫자가 클수록 강화된 기능)로, IP67인 갤럭시S5보다 방진기능은 한 단계 낮지만 높은 방수 기능을 갖췄다.
엑스페리아Z2 역시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이후 디자인면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이에 대항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5는 퀄컴 2.5㎓ 스냅드래곤801을 동일하게 적용했고 5.1인치 FHD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 카메라, IP67 방수·방진 기능 등을 특징으로 한다. 2GB D램에 배터리 용량은 2800㎃h다. 심박센서 등 부가 기능을 더했다.
5월 경쟁 스마트폰 주요 기능 비교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