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서 연구개발(R&D) 기획부터 부품 폐기까지 전 제품 수명관리를 위해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솔루션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자동차기업이 생산하는 제품과 제조 과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추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자동차사인 다임러가 자사 컴퓨터지원설계(CAD) 시스템을 지멘스 PLM으로 통합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디자인 기획 등에서 활용했던 컴퓨터 설계를 제품 공정 전체뿐 아니라 판매 후 부품관리 등에까지 적용하도록 PLM을 잇따라 도입하는 자동차기업이 늘고 있다”며 “제품과 공정과정 데이터 통합으로 생산 비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통합 PLM 바람이 불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멘스와 함께 PL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을 팀 센터로 이전하고 CAD와 엔지니어링물자표(eBOM)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3D 기반 제품 개발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마친 상태다. 디지털 생산 준비를 구현하는 2단계 프로젝트가 곧 종료된다. 공정계획과 시뮬레이션으로 검증된 데이터를 생산과 연계하고 생산 기술 업무를 표준화한다는 전략이다.
GM대우도 현재 대부분의 제조과정을 단일 PLM 솔루션으로 전환했다. 통합 설계 환경으로 호환성을 강화하고 여러 제품관리 패키지를 동시에 유지하는 데 소요되던 인력투자와 유지비용도 절감했다. 보다 신속한 신차 개발과 협업을 달성하고 설계 데이터 관리 효율성도 높인다는 취지다.
업계 전문가는 “통합된 PLM 도입으로 기획부터 생산 완료까지 신속한 의사결정과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며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 거쳐 통합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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