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00인치 이상 OLED TV도 자신있다…1분기 실적도 호조

LG디스플레이가 100인치 이상 대면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LCD TV 크기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HS가 개최한 ‘2014 한국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임주수 LG디스플레이 OLED 기술전략팀장은 “유기물 증착 과정에서 미세 마스크 공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LCD TV 크기로 OLED TV를 만드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전혀 없다”며 “90인치대 OLED TV 생산도 현 단계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5인치 풀HD OLE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77인치 OLED TV를 선보인다. 올 하반기 M2 라인이 가동되면 8세대(2200×2500㎜) 원장에서 16대9 비율의 110인치 초대형 TV도 생산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크기뿐 아니라 화질도 초고화질(UHD)급으로 개선했다. 임 팀장은 “WRGB(백·적·녹·청) 픽셀 공정으로 8K(7680×4320) 화질까지 구현할 수 있다”며 “다만 화소수를 4배로 확대하면 개구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보다 긴 수명의 OLED 재료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광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OLED 조명에서 주로 많이 쓰였던 ‘아웃 커플링(out coupling)’ 기술 방식을 응용하기로 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실적도 비교적 선방했다. 매출 5조5877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각각 달성해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 38%씩 크게 감소했다.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고부가가치 LCD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M2 라인을 가동하면서 OLED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반 소형 LCD와 플라스틱 OLED 등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상돈 전무(CFO)는 “2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TV 대면적화 추세로 출하 면적이 10%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매출/단위:억원,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매출/단위:억원, 자료:LG디스플레이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