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SUV 브랜드인 랜드로버가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3000대 판매를 처음 돌파한 랜드로버는 올 1분기 판매(722대)도 작년보다 17% 늘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랜드로버가 SUV 최초로 적용한 여러 첨단 기능들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경북 경주시 블루원리조트 일대에서 주최한 ‘드라이빙 익스프리언스’에서 실제로 체험해 본 랜드로버 SUV의 첨단 기술은 험한 오프로드에서 강점을 나타냈다.
특히 16㎞에 이르는 오프로드 구간의 심한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와 엔진 토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내리막길 주행제어(HDC:Hill Descent Control)’ 시스템은 랜드로버의 첨단 기술력에 신뢰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HDC는 랜드로버가 최초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미리 설정된 속도로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돕는다. 브레이크나 가속 페달을 전혀 밟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제어한다. 운전자는 스티어링휠만 조작하면 된다. 처음 내리막길에 접어들 때는 본능적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도 했지만, 수차례 오프로드 코스를 오가며 신뢰가 쌓였다.
HDC 기능은 국내 출시된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트, 레인지로버 이보크, 디스커버리 4, 프리랜더 2 등 모든 모델에 적용됐다.
또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도 돋보였다. 이 시스템은 △잔디·자갈밭·눈길 △모랫길 △진흙 △움푹 패인 길 △암벽 등 다섯 가지 주행 모드에 맞게 차량을 제어한다. 선택 상황에 맞춰 서스펜션 높이, 엔진 반응 등을 조정해 차체를 최적화시키고 어떤 노면 상황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조주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사는 “전자동 지형반응과 HDC 시스템은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극대화시킨 기능”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딜러 및 AS 센터 확충, 부품 공급센터 신설과 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