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프리미엄 전기차 ‘i3’를 국내 출시했다. BMW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i3 동급 모델의 독일 가격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주목된다. 또 연관 기업과 협력,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는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i3 출시 행사를 열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i3의 국내 판매 목표는 250대다.
김효준 대표는 “i3 출시는 단순한 신규 모델의 추가가 아니고,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 등 인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자동차 패러다임 전환의 시작”이라며 “BMW 본사는 한국을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인 시장으로 판단하고 가격을 독일 동급 모델보다 300만원 낮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i3는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고급형인 ‘솔(SOL, 6400만원)’과 최고급형 ‘비스(VIS, 6900만원)’는 이번에 먼저 출시되고, 기본형인 ‘룩스(LUX, 5800만원)’는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 전 국내 판매 가격이 독일(5200만원)보다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독일 가격은 다수의 옵션을 제외한 기본 사양 가격이다. 국내 출시되는 i3는 기본형인 룩스의 경우 △크루즈 컨트롤 △후방 주차 센서 △다기능 스티어링휠 등의 옵션이 추가됐다.
BMW 측은 i3가 이동수단의 혁명을 가져올 새로운 서브 브랜드 모델로 배기가스가 없는 미래형 이동수단이자,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보일 혁신적인 전기자동차라고 밝혔다.
i3는 최적의 균형 및 무게 배분과 함께 차체는 탑승공간인 ‘라이프 모듈’과 구동력을 담당하는 ‘드라이브 모듈’로 구성됐다. 초경량 소재를 활용해 배터리로 인한 무게 부담도 줄였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차체를 제작, 공차 중량은 1300㎏에 불과하지만 64km/h 속도의 전면 충격에도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특히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으로 뛰어난 응답성과 가속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60km/h까지 도달하는 데 3.7초, 100km/h까지는 7.2초면 충분하다.
완전 충전 상태에서 최대 132㎞까지 주행할 수 있고, ‘에코 프로’ 및 ‘에코 프로 플러스’ 모드를 설정하면 주행 거리를 추가로 늘릴 수 있다. 100% 충전까지 완속은 3시간, 급속은 80% 충전까지 30분이 소요된다.
한편 BMW코리아는 i3 출시에 앞서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기 30대를 기증하는 등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섰다. 또 포스코ICT와 함께 전기차 충전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하고 연내에 전국 이마트 60개 지점에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