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동통신시장에서 10년만에 시장점유율 30% 아래로 떨어졌다. 과다 보조금 처벌로 진행 중인 사업자별 순차 사업정지 여파 때문이다. KT는 27일부터 단독 영업을 재개하기 때문에 다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3월 말 이동통신 3사 시장점유율이 SK텔레콤 50.42%, KT 29.86%, LG유플러스 19.72%로 집계됐다. KT 시장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10여년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말 기준 KT 전체 가입자 수(MVNO 포함)는 1647만3385명으로 전월 1652만6030명에 비해 5만2000여명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30.04%에서 29.86%로 떨어졌다.
점유율 변화는 사업정지에 따른 것이다. KT는 3월 13일부터 시작된 이통 3사 순차 사업정지로 3월의 절반을 쉬었다. KT 관계자는 “45일 영업정지를 한꺼번에 받아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역시 가입자 수가 193만4510명에서 187만5305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4일까지 단독 영업 활동을 한 SK텔레콤은 가입자 수가 2781만3천697명으로 25만여명 늘어났다.
점유율 구도가 기존으로 돌아올지는 오는 27일부터 단독영업에 들어가는 KT에 달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는 사업정지 기간 동안 약 14만~15만명 가입자를 잃을 것”이라며 “경쟁사 단독영업 성과를 볼 때 회복 가능한 수치지만 최근 구조조정 등으로 현장 영업 라인 재정비가 안됐다는 것이 변수”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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