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카메라 결함이 나타났다며 교환 방침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더버지 등 외신도 삼성전자가 카메라 결함을 시인했다는 보도를 냈다.
26일 버라이즌은 트위터에서 “갤럭시 S5 사용 고객 중 ‘경고:카메라 고장(Warning: Camera Failed)’ 이라는 메시지를 보는 이는 즉각 고객지원센터(@VZWsupport)에 연락해 달라”며 “제품 교환을 포함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메일에서 “일부 갤럭시S5 기기에 문제가 있어 ‘카메라 고장’이라는 팝업 에러 메시지가 뜬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고객 서비스 센터로 전화 연락을 하거나 통신사로 방문하면 삼성전자의 보상 기준에 맞춰 서비스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더버지는 “일단 ‘카메라 고장’ 메시지가 뜨면 카메라 하드웨어가 영구적으로 작동 불능 상태가 된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새 기기로 교환을 받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의 댓글에는 “카메라게이트(ID:jp***)”란 해외 사용자의 지적까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S5에 생긴 치명적인 카메라 결함”이라며 “시장에 나온지 2주 만에 많은 갤럭시S5 스마트폰 촬영이 불능상태가 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모바일 전문 매체 폰도그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갤럭시S5의 1600만 화소 촬영장치가 불능이 된다는 사실은 큰 문제”라며 “다행인 것은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이 문제를 인식하고 교체를 해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버라이즌 모델에 한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가 생긴 갤럭시S5 버라이즌용 모델이 많은 것으로 보이나 BGR 등 일부 매체는 스프린트 등 다른 이동통신사용 모델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BGR은 “고쳐지지 않는 갤럭시S5 고장”이라는 제하 기사에서 “다른 통신사 스프린트 고객 또한 같은 버그로 갤럭시S5를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다른 통신사의 갤럭시S5 사용자 모임에서도 같은 문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버기즈모 등 매체에서 보도한 같은 내용의 기사에 캐나다 등 일부 통신사 고객도 댓글에서 ‘같은 문제로 스마트폰을 교체했다’고 언급해 미국 이외 국가에서 같은 이슈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프린트 통신사 대변인도 “스프린트 고객 중에서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면 가까운 스프린트 매장이나 소비자 센터로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S5는 삼성전자가 이달 11일 출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