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카메라 결함 원인을 두고 해외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하드웨어 혹은 소프트웨어 문제를 두고 제기된 주장도 제각각이다. 27일 해외 전문 IT매체와 개발자 포럼에 따르면 카메라 모듈 결함에 의한 문제와 소프트웨어 문제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하드웨어 이슈에 무게를 싣는 외신이 다수다. 안드로이드 전문 매체 토크안드로이드는 “하드웨어 문제인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아직 명백하지 않다”면서도 “재부팅과 공장 초기화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 하드웨어 문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V3는 이 문제가 초기 제기됐던 XDA 개발자 포럼의 사용자 리살몬(Lisalmon)의 말을 인용해 “카메라 앱 다운로드, SD카드를 넣은 상태에서 리셋, SD카드가 없는 상태에서 리셋, 또 구글 계정 로그인 없이 리셋 후 카메라 앱 사용 등 다양한 방법을 써봤지만 무용지물이었다”며 “삼성 측은 하드웨어 문제와 연관돼 있다며 새 폰으로 바꿔줬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제 교체를 위해 반납했는데 3번의 공장 초기화를 해봤지만 고쳐지지 않아 삼성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영국 IT매체 테크레이더는 “버라이즌의 일부 갤럭시S5 사용자가 하드웨어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모바일 전문 매체 가타비모바일은 “카메라 결함이 나타난 경우 구글의 카메라 앱으로 찍으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식되기도 했다”면서 “이 앱이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해주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XDA 개발자 포럼의 다른 사용자(ID:bi***)는 “과거 이러한 종류의 문제는 주로 SD카드를 제거했다가 기기를 재부팅하고 다시 끼워넣으면 해결이 됐다. 시도해보라”고 조언했지만 다른 사용자가 “소용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일부 매체는 출시 초기부터 사진 저장시 소프트웨어가 느려지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을 개연성도 높다.
스프린트 사용자이지만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XDA 개발자 포럼의 또 다른 사용자(ID:Me***)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봤다”며 “결국 구입 12일만에 HTC 원 M8로 교체했다”고 아쉬워했다.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