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2분기, 갤S5 판매량이 좌우할듯…TV 월드컵 특수도 주목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월드컵 특수에 따른 TV와 1분기 말에 출시된 ‘갤럭시S5’ 판매량이 좌우할 전망이다.

29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전망 컨센서스(24개 증권사 추정실적 평균)는 매출 58조6147억원, 영업이익 9조3122억원이다. 이는 1분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0%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부터 갤럭시S5 판매 확대로 모바일부분의 안정적 성장을 점쳤다. 증권사들도 대체로 2분기 스마트폰 비중이 80%에 육박하면서 2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소폭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해외에서 불거진 갤럭시S5 카메라 결함 문제가 어느 정도 파장을 미칠 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5 카메라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삼성전자 모바일IT(IM) 부문은 2분기에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브라질 월드컵에 발맞춰 삼성전자가 초고선명(UHD) TV와 곡면(커브드)TV로 얼마나 차별화된 실적을 내는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부터 세계 UHD TV 시장점유율에서 소니를 추월하면서 프리미엄 TV 주도권을 다시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2분기에는 본격적인 에어컨 시즌이 도래한다. 2분기 CE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부품(DS) 부문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D램의 PC 탑재량 증가와 모바일용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기기용 메모리 반도체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는 데이터센터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와 PC용 SSD 채택 확대 등이 호재로 꼽혔다.

1분기 영업손실을 낸 디스플레이(DP) 부문은 2분기 실적회복이 시급하다. 삼성전자는 LCD 패널의 대형화 추세에다 고가 UHD 패널 수요확대로 2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