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리아 인수한 프로지벤, 한국서 모바일게임 `진주` 찾는다

독일 게임사 프로지벤자트아인스게임즈가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여름 한국지사를 설립한다. 게임사업을 위해 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최근 방한한 아에리아게임즈 파스칼 주타 유럽 대표가 직접 사업계획을 밝혔다.

아에리아 인수한 프로지벤, 한국서 모바일게임 `진주` 찾는다

프로지벤게임즈는 ‘S4리그’ ‘퀸스블레이드’ 등의 한국 온라인게임을 유럽에 서비스한 현지 3위 규모 퍼블리셔다. 지난 2월 북미 온라인·모바일게임사 아에리아게임즈를 인수하고 북미와 남미로 영역을 확대했다. 2012년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프로지벤은 모바일게임 사업 확대를 위해 올여름 한국에 게임사업을 위한 지사를 설립하고 퍼블리싱에 팔을 걷는다. 이미 컴투스의 ‘골프스타’ ‘히어로즈워’ 등을 서비스했으며 더 많은 국내 유력 개발사를 발굴해 북미·유럽·남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프로지벤은 현지화 전문인력과 강력한 마케팅·홍보 네트워크를 자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TV방송과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로서 현지서 게임 마케팅·퍼블리싱 사업 능력을 검증받았다. 콘텐츠 현지화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 팀을 갖췄다.

파스칼 주타 아에리아게임즈 CEO는 “게임 튜토리얼, 유료화 설계, 그래픽, 줄거리 등을 현지 사용자 입맛에 맞게 전문적으로 바꾸는 노하우가 핵심”이라며 “일본 포케라보의 카드배틀게임(TCG)을 현지화해 매출 기준 독일 2위, 프랑스 3위, 북미 30위를 달성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모바일게임을 유럽과 미국에서 성공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이미 온라인게임 사업으로 한국에 오랜 네트워크를 보유했으며 조만간 설립할 한국지사를 중심으로 강력한 미래 파트너십 구축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에리아게임즈를 인수한 데 따른 새로운 통합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파스칼 주타 CEO는 “프로지벤과 아에리아가 한 회사가 됨에 따라 프로지벤의 강력한 TV·온라인 네트워크와 아에리아의 부분유료화 사업 노하우가 합쳐져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 개발사들과 한층 더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